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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자살 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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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0:09:14

683명 성직자,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이라는 기치를 내건 2019 생명존중 종교인대회 및 종교인 평화포럼이 2019년 6월 18일(화) 오후 2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꽃동네 오웅진 신부,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이용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무원 스님, 이우송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 백종우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 이범수 동국대 교수, 생명존중시민회의 조성철 공동대표, 양두석 공동대표, 김미례 공동대표, 신상현 공동대표, 윤정현 공동대표 등 150여명의 종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에서 한국종교연합의 박경조 상임대표는 “우리 사회가 좌우 이념의 대립과 지나친 경쟁, 심화된 빈부격차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증 등 질병을 앓고 있으며 사회는 분열되고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자살자 수가 심각하게 많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불안하고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종교인들이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돌보고 그들을 아픔을 위로하여 용기를 북돋아 주자”고 호소했다.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인간은 생명과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에 대답해야 할 책임을 가진 존재”라고 밝히고 “자살률을 절반 이하로 낮추기 위해 종교인들이 참회와 각오를 바탕으로 뜻과 행동으로 책임을 지고자 나선 것은 행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뜻 깊은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이성효 주교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지만 안타깝게도 타인에 대한 배려, 특히 타인의 생명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인간의 생명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며, 그 자체로 신비이다. 물질주의 추구 속에서는 생명경시 풍조가 대두되기 마련.. 낙태죄에 대한 불합치 판정에서 보듯이 생명경시를 부추기는 새로운 희망과 열정이 시작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인 이경호 주교는 “생명의 존귀함을 되살리자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돼 감사하다. 더 많은 종교인들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데 나서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공동대표는 “자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발표를 통해 “1년에 12,463명, 하루 34.2명이 자살하는 엄청난 상황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특히 1990년과 2010년 OECD 회원국의 자살률은 20% 감소한 반면에 한국은 153.6%가 증가한 것은 우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웅변한다”고 지적하고 “높은 노인 빈곤율, 초중고생의 수면부족과 아이들의 낮은 삷의 만족도 등 어느 것 하나 온전한 영역이 없다. 


2015년과 2017년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 자살위험군이 무려 두 배 가량 증가해서 16,940명이나 되는 현실은 범죄사회학의 ‘깨진 유리창’ 이론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자살은 예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죽음은 막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신뢰하면서, 국가 정책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가 시급하며, 자살은 맞설 수 있다는 사회적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편을 자살로 잃은 유가족 김혜정 씨는 <자살유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시종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함으로써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김혜정 씨는 “전쟁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그 죽음은 침묵 속에 묻힌다. 

자살 유가족들은 장례를 제대로 치르는 경우가 드물다. 

말 그대로 해치우거나 처리해버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자살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이전 삶을 부정 당한다. 

재난 상황에 빠진 유가족은 문화, 종교 그리고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자살로 가족을 잃고도 그 사실을 말할 수 없고, 슬픔과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 가족들끼리도 함께 애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일반인에 비해 자살위험이 8배가 높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한부모의 경우 46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자살로 떠난 사람들은 나약하거나 무책임해서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삶을 원했던 사람들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그것이 자살신호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구하지 못한 것이다.”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 죄책감 등등 한마디로 재난이다. 


충격적인 상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마음을 닫게 하는 편견의 말들은 입도 닫게 만들어 버린다. 


상황을 이해할 방법을 도저히 찾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유가족의 여정은 견딜 수 없게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며 충격적이다. 

자살에 대한 말 자체가 사회적 금기가 되다시피 해서 유가족의 생존과 회복 과정이 더욱 험난한 것 같다. 


극심한 비탄 상태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정보가 없기에 하루하루 살아있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상실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그에 맞춰 적응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끔찍한 자살충동을 느끼게 된다.” “교계가 앞장서서 자살예방교육을 적극 권장하여 실시하면 좋겠다. 자살위기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여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연결망을 형성하는 해 주길 기대한다.” 



이어서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종교인 참회의 목례가 이어졌다. 


683명이 서명한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문을 7대 종단을 대표하는 성직자들, 기독교 이재성 구세군 사관, 민족종교 이찬구 이사, 불교 가섭 스님, 유교 오병두 회장, 원불교 이여정 교무, 천도교 윤태원 서울교구장, 천주교 윤시몬 수녀가 함께 낭독하였다.


우선 종교인들은 종교의 생명인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 15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대해 왔습니다. 한해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토록 소중한 생을 끝내는 엄혹한 상황을 방관해 온 것이 저희들의 민낯입니다.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게을렀습니다. 

심지어는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유가족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했습니다.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나서지 못했고, 힘들고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미흡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 우리 시대의 고통을 안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책임을 외면한 것입니다. 이런 책임 회피와 방관에 대해 머리 숙여 참회합니다.”




“진정한 참회는 행동의 변화입니다. 저희 종교계는 생명을 살리고 북돋는 일이 선이라는 슈바이처의 외침에 공감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에 우리들이 먼저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그리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씻고자 합니다. 생명은 더 없이 소중한 가치임을 되새기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저희들의 마음과 정성, 시간과 노력을 바치고자 합니다. 특별히 지역사회에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또한 오늘의 선언이 함께 한 저희들에게만 머물지 않고, 교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고 밝혔다. 



뒤이어 7개항의 실천 다짐을 발표했다. 


1. 자살은 더 이상 안 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생명 가치는 훼손될 수 없습니다. 


2. 종교인들은 더 생기 있고, 밀착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힘없고 병들고 외로운 이웃들을 적극적으로 돌봄으로써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3. 우리 종교인들은 갈등과 분열 대신에 평화와 상호존중, 상생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4. 지역사회와 공동체 내에 생명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5. 우리 종교인들은 자살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겠습니다. 그들의 애도와 회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6. 설교나 설법, 강론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겠습니다.


7. 생명존중 서약캠페인 등 생명문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뒤이서 ‘죽음의 폐허를 지나 푸른 생명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라는 소강석 목사 작시 낭송에 이어, 찬불가 ‘둥글고 밝은 빛’ 연주가 이어졌고, 무용가 강휴 외 9명이 <자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애도와 위로의 춤> 공연을 가졌다.


 

 

<선언문>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


생명은 다른 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 대법원의 판결문에도 있듯이 “생명은 한 번 잃으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이며, 한 사람의 생명은 전 지구보다 무겁고 또 귀중하고도 엄숙한 것이며, 존엄한 인간 존재의 근원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생명 가치를 세우고 일깨우는 것은 종교의 본분이자 사명입니다. 종교의 생명은 생명 그 자체인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종교인들은 그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 15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대해 왔습니다. 한해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토록 소중한 생을 끝내는 엄혹한 상황을 방관해 온 것이 저희들의 민낯입니다.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게을렀습니다. 심지어는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유가족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했습니다.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나서지 못했고, 힘들고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미흡했습니다. 생명운동에 지원하거나 동참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 우리 시대의 고통을 안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책임을 외면한 것입니다. 이런 책임 회피와 방관에 대해 머리 숙여 참회합니다. 


진정한 참회는 행동의 변화입니다. 저희 종교계는 생명을 살리고 북돋는 일이 선이라는 슈바이처의 외침에 공감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에 우리들이 먼저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그리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씻고자 합니다. 


생명은 더 없이 소중한 가치임을 되새기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저희들의 마음과 정성, 시간과 노력을 바치고자 합니다. 특별히 지역사회에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또한 오늘의 선언이 함께 한 저희들에게만 머물지 않고, 교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늘의 선언이 생명운동을 촉발시켜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조직, 언론 등 우리 사회 전반으로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자살은 더 이상 안 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생명 가치는 훼손될 수 없습니다. 


2. 종교인들은 더 생기 있고, 밀착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힘없고 병들고 외로운 이웃들을 적극적으로 돌봄으로써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3. 우리 종교인들은 갈등과 분열 대신에 평화와 상호존중, 상생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4. 지역사회와 공동체 내에 생명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5. 우리 종교인들은 자살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겠습니다. 그들의 애도와 회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6. 설교나 설법, 강론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겠습니다.


7. 생명존중 서약캠페인 등 생명문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2019년 6월 18일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서명자 총 683명 일동


(기독교 358명, 민족종교 6명, 불교 64명, 유교 57명, 원불교 34명, 천도교 50명, 천주교 114명)




<언론보도>


2019.06.18 [매일경제] `2019 생명존중 중교인대회 및 평화포럼` 18일 오후 열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6/429891/



2019.06.18 [매일경제] 683명 성직자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6/432054/



2019.06.18 [뉴스투데이] 2019 생명존중 종교인대회 및 종교인 평화포럼 개최 


http://www.news2day.co.kr/129903



2019.06.18 [천지일보]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고개 숙인 7대 종단 지도자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642744



2019.06.18 [BBS] 불교 등 종교인들 "자살 방관 참회"…생명살리기 선언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9913



2019.06.18 [연합뉴스] 종교인들 "자살예방 활동 방관 참회"…생명살리기 선언(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190618023651005?input=1195m



2019.06.19 [유교신문] ‘생명 살리기 선언’, 생명존중 종교인대회 및 종교인 평화포럼 개최 


http://www.cfnews.kr/coding/news.aspx/1/1/21671



2019.06.19 [파이낸셜뉴스] 종교인들 "자살 예방, 종교계가 나서겠다"…생명 살리기 선언 


http://www.fnnews.com/news/201906191058429931



2019.06.19 [조선일보] 종교인들 "자살 예방 적극 나서겠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0173.html



2019.06.19 [BTN뉴스] 종교인들 "소중한 생명가치 일깨우겠습니다"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54842



2019.06.19 [현대불교] “자살예방 종교활동에 박차 다짐”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336



2019.06.19 [국민일보] 7대 종단 대표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4137&code=23111113&cp=nv



2019.06.19 [뉴시스] 자살예방, 종교가 나섰다···"생명 살리기 사명 다 못했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618_0000684516&cID=10701&pID=10700



2019.06.19 [YTN] 종교인들 '생명 살리기' 선언..."자살예방 활동 부족 참회" 


https://www.ytn.co.kr/_ln/0106_20190619084720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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